[52] 노병의 독백 - 한일 친선 관광 활동-일본 방문(오사카) 노병의 독백 - 일본 방문(오사카) 상호는 한국관광공사를 물러나면 조용히 쉬려고 했는데, 일본 에서 전입요청이 온다. 평소 일본의 국책회사로 관광사업의 동반자 인 국제관광지흥회와 업무상 많은 접촉이 있었고, 지난해(1984)부 터 시작한 “한-일 친선관광협의회” 간사로 활약한 것이, 일본 국제 관광진흥회 회장(楣本保邦)의 인상에 남았고, 미카나키(御木) 주한 일본대사도 일본 국제관광진흥회 서울사무소 개설의 필요성을 본국 에 보고하여 정부 차원에서 서울사무소의 개설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물리적인 현상이오, 상호가 서울사무소 의 개설을 책임진 배경은 다음과 같다 몇 달 전부터 ‘한-일 친선관광협의’를 준비해 온 상호는, ‘..
[53] 노병의 독백 - 한일 친선 관광 활동-교토 방문 노병의 독백 - 교토 방문 ‘오사카’에선 도시 속의 호텔에서 묵다가 교토에 오니, 대구에서 경주에 온듯이, 교토는 사원의 도시요, 역사의 도시, 문화유산의 도시, 목조 건물의 도시로서, 건물의 증축이나 개축은 문화유산을 파괴한다고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도시의 높이가 낮으며 우중충한 도시요, 이끼냄새가 풍기는 고도(古都)다. 한국에선 강원도의 건봉사(乾鳳寺)나 서울의 승가사(僧伽寺)와 같이 사찰은 깊은 산속에 있고, 승려들도 속인(俗人)과는 인연을 끊고, 구도(求道)와 인격(人格) 수양에만 전념하고 있는데, 일본에선 사찰이 주택가에 있으며, 승려들도 일반인과 같이 승직(僧職)을 직업으로 생각하고 결혼도 하고 가정도 기지며, 비구승 (比丘僧)과 비구..
[54] 노병의 독백 - 한일 친선 관광 활동-나라 방문 노병의 독백 - 나라 방문 오늘은 교토에서 가까운 ‘나라’를 방문하기로 한다. 일본과 각별이 가까운 관계를 가졌던 백제는, 일본이 동생의 나라로 알고 있으 며, 나당(羅唐) 연합군에게 패배한 백제는, 벼슬아치와 기술자가 일본으로 건너가 선진 문화를 전하고, 나라를 세우는 데 일조를 한다. 일본으로 건너온 백제의 벼슬아치들은 일본 ‘나라’의 산세가 경주의 산세와 같다고 해서, 고을 이름도 ‘나라’로 명명(命名)했다고 한다. ‘나라’는 커다란 부처가 있다는 '도타이(東大寺)가 유명해서, 전철역에서 20분 거리에 있다는 ‘도타이지’를 보기로 하고 시내 버스를 탄다. ‘도타이지’ 앞에서 시내버스를 내려 도보로 경내로 들어가니, 도로 양측엔 석등(石燈)이 ..
[55] 노병의 독백 - 한일 친선 관광 활동-꾀꼬리 소리 노병의 독백 - 꾀꼬리 소리 상호가 교토로 돌아오니 해가 지기에는 아직 시간이 남아서, 관광 명소의 하나요, ‘도꾸카와 바쿠후(집권 세력)’ 15대 262년의 영고 성쇠(榮枯盛衰)의 본 무대인 ‘니조죠(二條城)’을 보기로 한다. ‘도쿠카와이에야스(德.川家康:1542-1616)’가 1600년에 군웅할거 (群雄割據)하던 일본을 통일하고, 1601년에 지방 군주에 명하여 궁궐 건축에 착수하고, 1603년에 축성을 완공한 ‘니조죠’는 17세기 초에 일본을 통일하고 집권한 ‘도쿠카에야스’와 그 후손이 살던 곳이다. ‘니조죠’는 ‘다이묘(지방장관)’들의 자제를 보로로 불러드려 여러 가지 이름의 벼슬을 주어 모반(謀反)을 예방하여, 262년간 ‘도쿠카 와이에..
[56] 노병의 독백 - 한일 친선 관광 활동-도쿄 방문 노병의 독백 - 도쿄 방문 아침 일찍 교토에서 도쿄 행 8시 ‘신칸센 히카리’ 호를 타고 도쿄 로 향한다. 한국 신문에선 일본 국철이 경영 부진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4월 1일부터 국영인 ‘신킨센’ 철도가 민영 철도 회사로 임대되어 경영주가 바뀐다는 기사를 읽었기 때문에, 상호는 요금이 저렴한 자유석 승차권을 사서 승차한다. 플랫트 폼으로 들어오는 열차는 지정석이 8량, 그린(green-1등) 석이 1량, 식당차가 1량, 자유석은 맨 뒤의 4량인 데, 자유석은 승객으로 혼잡해서 발 디딜 틈도 없다. 가지고 있던 상식은 완전히 빗나갔다. 지나가는 여객 전무로부터 자유석 승차권을 지정석으로 바꾸고 지정칸으로 옮긴다. 교토에서 도쿄까지는 일반 ..
[57] 노병의 독백 - 한일 친선 관광 활동-닉코 방문 노병의 독백 - 닉코 방문 일본 식민지 하 초등학교 시절, 일본 관광지 하면 산천경관이 수려하고, 주위환경이 아름다운 산정호수 ‘주젠지코’와 ‘주제젠지코’에서 물이 흘러 넘쳐서 밑으로 흐르며 폭포수가 되는 ‘게콘노 타키’가 있다고 들어서, 언젠가는 ‘주젠지코’에 가서 ‘게콘노타키’를 보는 것이 상호의 꿈이 되었다. 상호가 도쿄 방문을 마치고 ‘닉코’로 가는데, ‘닉코’ 지역에서 호텔을 경영하며 단체 관광객을 인솔하고 한국을 자주 방문하던 ‘스즈키’ 사장 생각이 나서, 전화를 걸어 일본에 온 김에 ‘닉코’ 관광을 하겠다고 통보를 한다. ‘아사쿠사’ 역에서 ‘도부’ 행 열차를 타고 1시간 30분 만에 ‘후치하라’ 역에 내리니, 역에는 ‘스즈키’ 사장이..
[58] 노병의 독백 - 한일 친선 관광 활동-혹카이토 방문 노병의 독백 - 혹카이토 방문 오전 11시에 호텔을 나와 ‘혹카이토’로 가기 위해 국내비행 장인 하네타 공항으로 향한다. 오후 2시에 ‘나리타’ 공항에서 ‘삿포로’ 행 비행기를 타고 1시간 30분 만에 ‘신치토세’ 공항에 내린다. 공항 대기실엔 한국관공사 삿포로 지사의 문창호(文昶鎬) 지사장과 정연 수(鄭然秀) 차장이 차를 가지고 대기하고 있다. 공항 에서 1시간을 달려 삿포로 시내로 와서, 문 지사장의 안내로 ‘뉴 오 타니’ 관광호텔에 여장을 풀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오전 10시에 시청으로 ‘스즈키토시오’ 경제국장을 예방하니, 약속 시간 5분전인 데, 관광 관계 공무원이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다. 어느 나라고 공무원의 시간 지키는 일은 기계적..
[59] 노병의 독백 - 동남아 친선 관광 활동-태국 방문 노병의 독백 - 태국 방문 1987년 3월 6일이다. 상호는 ‘나리타’ 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뷰우’ 관광호텔을 이용하고,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기 위해 걸어서 공항으로 가는데. 공항 입구 경비는 삼엄하다. 입구를 지나서 출국 대기실로 가는데, 많은 비행기 속에서 태극 마크도 선명한 대한항공 소속 비행기가 눈에 들어온다.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소속 비행기를 보니, “시집살이 하는 새댁에겐 친정 까마귀도 반갑다”라 는 속담처럼 띌 듯이 반갑다. 이것이 애국심인지, 향수심인지는 분간하기는 어렵다. 오전 9시에 태국 항공 소속의 비행기를 타고 일본을 떠나 방콕을 향해 하늘을 나른다. 비행기는 3시간을 나른 끝에 태국 방콕의 국제공항에 도착한..
[60] 노병의 독백 - 동남아 친선 관광 활동-대만 방문 노병의 독백 - 대만 방문 감상 어린 관광청 방문과 즐거웠던 태국 관광을 생각하며, 오전 10시에 방콕 국제공항을 떠나 3시 30분 만에 대만 중정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한국 관광공사 대만지사 안영훈(安容暈) 차장이 마중을 나와 있다. 안 차장은 상호가 한극관광공사에 있을 때, 계장으로 데리고 있던 직원이라 상호에겐 각별한 신경을 써 주고, 상호도 남의 나라에서 옛날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직원을 만나니 몹시 반갑 다. 중정 국제공항에서 택시로 30분 거리인 ‘타이완’ 호텔에 여장을 푸는데, 한국 관광공사 해외지사 직원에겐 돌아가며 신세를 지고 있다. 저녁엔 한국관광공사 본사에서 출장 나온 백자구 감사와 합류해서, 서경조 지사장과 안용훈 차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