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노병의 독백 - 6.25 사변-同族相殘 노병의 독백 - 6.25 사변 同族相殘 북쪽엔 소련군이 지주하며 군정을 펴고, 남쪽엔 미군이 들어와서 군정을 하며, 각각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정치를 하지만, 외치는 구호는 요란한 데, 어제까지의 생활 방법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전체주의 교육을 받은 상호로선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둘 다 솔깃한 주장이오, 헷갈리는 소리지만, 학교 등록금 마련을 위해 밤낮으로 뛰어야 했던 상호에겐 공산주의가 유혹을 한다. 1950년 6월 17일, 다른 사람은 포장된 ‘아스팔트’ 길을 걸으며 중학교(구제) 를 다니고, 따듯한 온돌방에서 잠을 자며 졸업장을 받았지만, 상호는 가시밭 길을 걸으며 학교에 다니고, 길가에서 잠을 자며 졸업장(선린공립상업중학교) 을 손에 쥔다. 중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