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노병의 독백 - 월남전쟁-목숨과 바꾼 무공훈장 노병의 독백 - 목숨과 바꾼 무공훈장 저녁 식사를 마치고 상호가 4층 베란다에 앉아서 2층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보려고 기다리고 있는 데, “쾅”하는 폭음과 함께 번쩍하며 푸른 섬광(閃光)이 비친다. 입구(口)자로 된 숙소 베란다에 앉았던 미군장교와 한국군 장교들이 방으로 뛰어들어간다. 각 방에서 장교들이 권총을 들고 현관으로 달려가고, 상호도 서둘러 방으로 달려가서 침대 밑에서 권총을 꺼내들고 현관으로 달려가니, 호텔 앞은 깨진 유리와 흩어진 나무쪽으로 아비규환이다. 미군 헌병이 도로를 차단하고 교통을 정리하는데, 월남인 남녀 10여 명이 모여서 쑤근거린다. 월남인 남자가 손수레를 끌고 호텔 정문으로 접근하려는 것을, 미군 경비병이 들어오지 못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