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노병의 독백 - 6.25 사변-서울로 가는 길 노병의 독백 - 서울로 가는 길 1950년 10월 하순이다. 상호는 공산 치하에서 4개월을 숨어 지내는 데, 9월 28일 서울에서 인민군이 물러가고 치안이 회복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상호는 서울로 옿라가 공부를 계속하겠다고 결심하고 집을 나선다. 100리 길을 걸으며 동네 입구마다 보초 서는 치안대원에게 인민군이 패퇴하고 서울이 수복됐다는 말을 듣고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서 서울로 간다니까 통행을 허락한다. 서울로 가려면 걸어서 이틀이 걸리는 데, 온양온천에서 해가 저물어 여인숙에서 하루 저녁을 묵을 때다. 걸어 오느라 피로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어 곤하게 잠든 한밤중에 상호를 깨우는 인기척에 놀라 눈을 뜨니, 5,6명의 청년이 잠자는 상호를 둥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