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노병의 독백 - 식민지정책과 우민(愚民)정책 일본인 실업자의 한반도 진출 사람은 출생으로부터 사망 시까지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환경의 지배를 받으며 살아가지만, 일본 식민지 하에선 뚜렷한 목표나 희망도 없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그날그날을 살아남기 위해 움직여야 하던 우리 민족에겐, 위(里長)에서 떨어지는 명령과 지시가 절대적이며, 항의나 변명이 필요 없이 처해진 환경과 닥쳐오는 운명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식민지 국민의 운명이오, 순리다. 상호 호적엔 1930년 12월 24일 강원도 춘천읍 약사리 25번지에서 출생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출생지에 대한 정보는 없다. 상호가 기억하는 것은 5살 때 춘천초등학교 밑에 일본말로 아사히마찌(旭町)에 위치한 초가집이다. 1930년대 사회상은 일본의 식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