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노병의 독백 - 합동참모본부-야전으로 나간다 노병의 독백 - 야전으로 나간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경춘가도 양가에는 하얀 ‘아카시아 꽃’이 만발하고, 창문으로 스며드는 꽃향기를 맡으며 상호는 버스를 타고 도로 위를 달리다가 길 왼쪽을 돌아 맹호부대로 향한다. 부대에 도착하여 사단장에게 신고하니, 공석으로 있는 정보참모 보직을 주는 데, 20여 년의 군대 생활 중 일선 지휘관과 교관 근무만 한 상호로선 참모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대가 서울에 인접해 있으니, 공사 간에 VIP(very important person-높은 사람)의 방문이 잦다. 권총을 차고 손님을 맞다보면 하루 일과는 끝난다. VIP 영접에 신경을 쓰고 있는 데, 보안사령부에서 연례(年例) 보안감사를 실시한다고 대위 계급장을 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