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노병의 독백 - 요산요수회(樂山樂水會) 사람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사업을 벌이고 열심히 뛰던 사람도, 나이를 먹으니 싫던 좋던 간에 벌였던 사업을 자식들에게 인계하고 주변을 정리해야 할 시기가 돌아온다. 가을의 오후 따듯한 날씨에 건강을 염려해서 근린공원 보행도로를 돌며 운동을 하던 노인들도 운동이 끝나면 휴게소로 가서 휴식을 즐기고, 휴게소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한 요산요수회 사람들이 공원에서 놀다가 하나, 둘씩 휴게소로 모여든다, 대한청년단의 훈련부장을 지냈다는 김수종(金壽鍾), '케이로'부대원이었다는 민항기(閔恒基)가 마루에 앉아서 오른쪽 다리를 절며 다가오는 상이군인 박성기(朴聲基)를 맞는다, 지금은 별 볼 일 없이 공원에서 소일하는 노인들이지만, 젊어서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