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노병의 독백 - 현역군인-인민군을 몰아내자 노병의 독백 - 현역군인 (인민군을 몰아내자) 1952년 12월 18일, 또다시 제2국미병 소집영장을 받은 상호는, 어린 여동생과 중풍으로 누워있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군대에 나갈 형편은 못되지만, 현실은 상호의 가정 형편을 외면한다. 싸움터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리라 생각하며, 가족과 집안 살림을 동네 사람 에 부탁하고, 흰 보자기에 싸인 자신의 유골 상자와 상여 앞에 선 상두꾼이 아래위로 종을 흔들며, “인제 가면 언제 오나...,”하는 구슬픈 장송 소리를 들으며, 공동묘지로 향하는 어머니 상여를 연상하며 집결 장소로 지정된 군청 마당으로 향한다. 아랫마을 종구(李鍾九)는 제2국민병 소집영장이 나오자마자 자취를 감추고, 면 의회(議會) 의장 영구(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