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노병의 독백 - 월남전쟁-잘있어라 부산항 아 노병의 독백 - 잘 있어라 부산항 아 오후 2시가 되어 수송함 갑판과 부두에 가설된 임시 무대를 중심으로 떠나는 장병과 보내는 가족, 단상에 앉은 각계각층 기관장이 바다를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마주 보며 환송 행사가 시작된다. 임시 무대 마이크 앞에 선 기관장이 바다 건너 수송함 갑판 위에 도열한 장병을 향해, 월남에 가서 용감히 싸워 국위를 선양하고 몸 성히 개선하여 부산에서 다시 만나자는 요지의 환송사(歡送辭)를 한다. 행사가 끝나자 수송함은 고동을 울리며 서서히 뱃머리를 돌린다. 부두와 갑판을 하나로 이어주던 5색 테이프가 끊기며 환송객이 흔드는 태극기 물결이 힘차게 파도친다. 상호에겐 “빠앙...,” 하고 울리는 수송함 고동소리가 슬프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