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노병의 독백 - 국방부-합동참모본부 노병의 독백 - 합동참모본부 상호가 4개월의 유학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오니, 근무처 명령이 국방부 합동참모본부(本部長 韓 信 大將)로 난다. 주특기가 정보이 고, 월남전에 참전했다고 해서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에서 근무하라고 한다. 전략정보국(局長 韓武陜 陸軍 中將) 연합과(課長 金勇進 空軍 大領)로 보직을 받고 사무실을 찾아가니, 미군 정보학교를 이수하고 월남전에 참전했으니, 동남아 지역을 맡으라고 한다. 미군 정보학교 이수와 월남전 참전은, 꼬리가 길고 질겨서 잘리지 않고 따라다닌다. 월남전이 한창이오, 전투가 치열하니 상호가 새벽 2시에 주월사 상황실로부터 전투결과를 보고받고, 아침 9시부터 열리는 참모회의 석상에서 장관에게 보고할 ‘브리핑’ 원고와 ‘슬라..
[46] 노병의 독백 - 합동참모본부-쥐구멍에 햇볕이 들었다 노병의 독백 - 쥐구멍에 햇볕이 들었다. 진급 심사장으로 지정된 국방부 회의실에서, 준장 계급장을 단 5명의 심사위원이, 소령에서 중령으로 진급할 추천 대상자를 심사하는 데. 한 심사위원이 “매일 아침 월남전을 브리핑하던 김 소령도 고참 소령인 모양인 데, 추천 대상자 이름이 왜 없습니까” 라고 배석했던 간사에게 물으니, “그 사람은 사고가 많아 진급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라고 답변하자, 기록카드를 대조한 심사위원이, “진급심사는 뒷말이 많습니다. 국방부 심사만이라도 원칙을 지켰으면 합니다. 나는 김 소령을 선정 하겠습니다” 하고 상호 이름 위에 동그라미를 치고 옆 사람에게 돌리니, 나머지 네 명이 모두 상호 이 름 위에 동그라미를 쳤다는 김..
[47] 노병의 독백 - 합동참모본부-야전으로 나간다 노병의 독백 - 야전으로 나간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경춘가도 양가에는 하얀 ‘아카시아 꽃’이 만발하고, 창문으로 스며드는 꽃향기를 맡으며 상호는 버스를 타고 도로 위를 달리다가 길 왼쪽을 돌아 맹호부대로 향한다. 부대에 도착하여 사단장에게 신고하니, 공석으로 있는 정보참모 보직을 주는 데, 20여 년의 군대 생활 중 일선 지휘관과 교관 근무만 한 상호로선 참모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대가 서울에 인접해 있으니, 공사 간에 VIP(very important person-높은 사람)의 방문이 잦다. 권총을 차고 손님을 맞다보면 하루 일과는 끝난다. VIP 영접에 신경을 쓰고 있는 데, 보안사령부에서 연례(年例) 보안감사를 실시한다고 대위 계급장을 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