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바쳐 나라 지켰지만... 돌아온 건 ‘평생 고통’뿐. 무연고 독거 국가유공자
- 보도자료
- 202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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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바쳐 나라 지켰지만... 돌아온 건 ‘평생 고통’뿐 [잊지 않겠습니다 ‘호국영웅’]
승인 2023-06-08 05:00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전쟁 끝났지만 질병·장애 얻어, 취업은커녕... 결혼 꿈도 못꿔
도내 ‘독거유공자’ 2만명 넘어 의료비 등 실질적 지원 ‘미흡’...“실태파악 등 시스템구축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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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 참전용사 조광현씨는 “고엽제 후유증과 각종 후천적 장애로 인한 신체적 아픔보다 사회적 무관심이 더 힘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은 오산시 내삼미로 자택에서 홀로 살고 있는 조 씨와 참전유공자증서 및 국가유공자증서. 조주현기자
“먹는 약이 늘어간다고 푸념하며 혼자 살던 형님이 어느 날 보니 없어. 당장이라도 나라가 당신을 찾으면 목숨 바치겠다던 노인네가 그렇게 외롭게 간 거지.”
현충일을 앞둔 지난 5일 경기일보와 만난 ‘월남전 참전용사’ 조광현씨(76)는 전우(戰友) ‘박씨 형님’을 회상했다. 이들은 20대 초반 해병대 청룡부대 소속으로 베트남 전장에서 살아남았다.
조씨는 “숱한 생사의 고비를 이겨내고 귀국했는데 뒤늦게 들은 박씨 형님의 사정이 녹록지 않았다”고 입을 뗐다. 박씨는 전쟁 여파로 각종 질병과 질환을 얻은 데다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취업도, 결혼도 못했다고 했다. 심지어 부모마저 어린 나이에 여의었던 만큼, ‘형님’은 외로움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결국 15년 전 쓸쓸히 홀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이런 게 남 일만은 아니다”라고 응어리를 풀어내던 조씨는 “내 삶도 같다”고 말했다. 그 역시 고엽제 후유증과 각종 후천적 장애 등으로 고단한 삶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정작 힘든 건 신체적 아픔이 아닌 사회적 무관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거 유공자를 돕기 위한 지원 서비스가 있는지도 모른 채 혼자 초라한 마지막을 맞는 이들이 지금도 주변에 많다”며 “평생 남은 건 집 현관문에 ‘국가유공자’라는 명패와 훈장뿐”이라고 읊조렸다.
조씨와 같은 ‘독거 국가유공자’를 돕기 위해 정부가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의료 서비스와 같은 현실적인 지원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박씨 형님’처럼 국가유공자였지만 숨진 후 ‘무연고자’로 처리되는 안타까운 상황도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전국에서 숨진 국가유공자 중 49명이 무연고자로 처리돼 지방자치단체 창고나 서고 등에 유해가 보관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바 있다.
7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독거 국가유공자는 총 11만688명으로, 경기지역에선 2만2천282명(20.13%)으로 집계됐다. 인천에도 4천792명(4.32%)이 살고 있지만 일반적 통계만 파악되는 수준이다.
정부는 이들을 위해 △보행차 등 생활지원용품 지급 △보훈회관 등 여가활동 지원 △보훈 공무원 파견 및 민원 접수 지원 등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이 처한 현실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지방자치단체 간 정보 공유도 아직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서다.
따라서 혼자 남은 국가유공자가 쓸쓸히 생을 마감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유공자를 사랑하는 모임(국사모) 노용환 대표는 “나이가 들고 혼자 사는 독거 국가유공자는 사회의 무관심에 놓여 있다.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된 마당에 ‘의지’만 가지면 실태파악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지자체가 독거 국가유공자를 위한 적극적 의지를 보여주는 세심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경기일보 :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30607580286
목숨 바쳐 나라 지켰지만... 돌아온 건 ‘평생 고통’뿐 [잊지 않겠습니다 ‘호국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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